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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그래야 할 관이 반달처럼 좁아져 있었습니다.
밖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. 넣어 봐야 실제 굵기가 드러납니다.
벽처럼 붙어 있는 상태면 눌러 내리는 힘으로는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.
쌓이는 속도가 빠른 자리는 한 번 시작되면 되풀이되기 쉽습니다.
카메라를 넣으면 관이 어떤 모양으로 남아 있는지가 그대로 보입니다. 이 공장은 아래쪽에 기름이 층으로 가라앉아 굳어 위쪽만 반달처럼 남아 있었습니다. 이 상태로 계속 쓰면 어느 날 역류가 터지면서 바닥으로 오수가 나옵니다.
굳은 기름은 한 번 지나간다고 통째로 떨어지지 않습니다. 압력을 넣어 표면부터 한 겹씩 벗겨 내고, 같은 구간을 여러 차례 오가며 조금씩 줄여 갑니다. 나오는 덩어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 때가 마무리 시점입니다.
어디가 막혔는지 모른 채 시작하면 멀쩡한 구간만 훑다가 시간을 씁니다. 그래서 뚜껑을 열자마자 카메라부터 넣어 어느 자리가 원인인지를 잡습니다. 이 한 단계가 그날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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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.관 모양도 보이나요?
A.보입니다. 반달처럼 남은 것까지 그대로 나옵니다.
Q.한 번에 끝나나요?
A.같은 구간을 여러 차례 오갑니다. 그래야 벽이 드러납니다.
Q.공장도 하시나요?
A.합니다. 양산동 공장 맨홀 작업 기록이 있습니다.